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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대했더니, 토끼가 건강해졌다고요?

  • 작성자 사진: 보라 김
    보라 김
  • 4월 22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4월 25일



💗 다정한 동네가 당신을 더 오래 살게 합니다.


컬럼비아 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인 캘리 하딩 박사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개인의 우편번호가 유전자보다 건강을 더 잘 예측한다."

(a person's zip code is a stronger predictor of health than his genetic code.)


미국이 표본이긴 하지만, 어떤 지역에 사는지가,

다시 말하면 사회적, 환경적 요인이 유전적 요인보다 건강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죠.


친절함과 다정함을 포함한 사회적 유대감이 단순히 '행복감'을 넘어

'신체적 건강'에 얼마나 강력한 변수로 작용하는지를 '다정함의 과학'에서 상세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의 영문 원제는 'Rabbit Effect' (토끼 효과)입니다.


이름도 귀여운, 이 토끼 효과가 뭘까요? 🐰




🐇 “그 토끼는 왜 더 건강했을까?”

– 한 실험이 밝혀낸, 다정함의 놀라운 힘


1978년,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고지방 식단이 심장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실험 대상인 수십 마리의 토끼에게 똑같은 고지방 식단을 제공하고, 시간이 흐른 뒤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한 결과,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모든 조건이 동일했음에도, 유독 한 그룹의 토끼들만 심혈관 건강이 훨씬 더 양호했던 거죠.

ChatGPT(DALL·E)로 생성한 AI 이미지
ChatGPT(DALL·E)로 생성한 AI 이미지

처음엔 데이터 오류를 의심했지만, 실험을 반복해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도대체 왜?


조사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그 ‘좀 더 건강한 토끼’ 그룹은 그 그룹을 돌본 연구원이 유일하게 매번 먹이를 줄 때마다

토끼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토끼들을 쓰다듬으며 돌보고 있었던 것이죠. 

다른 말로 이야기하면, 토끼를 ‘다정하게’ 대하고 있었던 겁니다. 


실험 조건에서 전혀 고려되지 않았던 ‘다정함’이라는 변수가,

똑같은 고지방 식단의 토끼들에 비해 낮은 콜레스톨 수치를 보이게 만든 것이었죠. 

참고로, 이 실험은 ‘의학 연구’였지, ‘사회 과학 연구’가 아니었다는!


이 실험의 결과로, 맨 처음 이야기했던 ‘Rabbit Effect’, 토끼 효과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다정함’이 우리 신체와 정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찬찬히 조목조목 다룰 예정입니다.)



💻 “다정한 일터도 우리를 더 건강하게 하지 않을까요?”

– 이제 휴먼 스킬은 필수 역량입니다. 



'다정함의 과학' 저서에서 개인 건강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직장에서의 존엄성'을 꼽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회사에 일하러 오지 다정하기까지 해야하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여전히 느낍니다.

사이먹 시닉 (Simon Sinek)은 말합니다. 

“인간적인 역량은 단순히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닙니다 - 이제는 필수입니다.” 

(Human skills aren't just nice to have—they're absolutely essential.)



사이먼 시닉의 유뷰트 인터뷰 썸네일, 'How To Be Better'
사이먼 시닉의 유뷰트 인터뷰 썸네일, 'How To Be Better'

그는 기존의 소프트 스킬 (Soft Skill)이라는 단어조차 마치 부차적인 역량처럼 느껴지기에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지적하며, ‘휴먼 스킬’은 리더십과 전문적 역량 성장에서 필수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 휴먼 스킬은 인간적 관심, 경청, 공감, 복잡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역량 등을 일컫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다정함’은 성격적 특성이 아니라, 역량이자, 휴먼 스킬입니다. 

동료와 팀원들에 대한 다정함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함의 기초이고, 이 기초가 목표 달성과 성장을 위한 기반입니다.

하물며 토끼도 다정함에 반응하는데 말이죠! 



🌱 “다정함은 필수 역량입니다.”

–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이해하기 위한 따뜻한 연결


이후 여러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밝혀진 사실은 명확합니다.

사회적 연결감, 따뜻한 말 한마디, 누군가의 따뜻한 어린 관심은 우리의 뇌와 몸에 실제로 영향을 줍니다.


  •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 면역력을 높이며,

  • 심지어 만성 질환의 회복 속도 조차도 다르게 만듭니다.


다정함은 보이지 않는 백신이자, 몸과 정신 건강의 삶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연료인 셈이죠.

무엇보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와 일터에서의 다정함은 조직의 건강을 만듭니다.

우리 팀원을, 동료를, 리더를 다정하게 대하지 못한다면, 반대로 우리는 그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 거지요.

건강을 해치는 있는 팀에서 성과를 내는 건 가능하기나 할까요?



🌼 블루밍고가 ‘체크인’을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블루밍고는 매일의 감정과 신체 상태를 돌아보는 작은 루틴,

그리고 구성원과 팀의 상태를 함께 바라보는 연결의 시작점이 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매일 1분의 체크인은 단순한 기록이 아닙니다.

팀원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이고, 오늘의 나를 놓치지 않는 작은 다정함의 실천입니다.


오늘도, 당신의 하루를 살피는 다정한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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