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 느낌에 대해
- 보라 김
- 4월 15일
- 2분 분량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 당신이 산출하는 모든 예측, 당신이 상상하는 모든 생각,
그리고 당신이 예상하지 못한 모든 광경, 소리, 맛, 감촉, 냄새는 모두
당신의 신체 예산과 내수용 예측에 영향을 미친다.
당신의 뇌는 당신의 삶을 유지하는 온갖 예측에서 비롯하는
연속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내수용 감각과 씨름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것들은 당신이 매일 경험하는 쾌감, 불쾌감, 동요, 평온 같은
단순한 느낌의 토대가 된다.
이런 감각은 그냥 배경에 머물 때도 당신의 행동과 사고와 지각에 영향을 미친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중, 리사 펠드먼 배럿 저-
정동(Affect), 느낌적인 느낌의 신호
그런 경험 모두 있으실 거에요.
회의실에 들어가는 순간, 아무 말도, 아무 표정 없어도 방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순간.
혹은 동료나 리더의 ‘표정 없는 신호’를 통해 왠지 모를 감정이 읽혀지는 순간.
때로는 누군가 불편한 얼굴로 인사를 하면,
우리는 말 한마디 없이도 긴장을 느끼고, 경직감을 느끼게 되는 그런 순간.
사실 이 느낌적인 느낌은 실재하는 개념입니다.
뇌신경과학에 따르면, 우리는 언어보다 빠르게 타인의 감정 상태를 ‘느낄’ 수 있도록 진화해왔습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상대방의 감정이나 기분을 살피고,
그 기분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 느낌적인 느낌의 신호, 이 정서의 미세한 떨림이 바로 ‘정동(affect)’입니다.
‘생각’만으로도 신체 예산은 출렁거린다.
그 사람을 무심결에 그냥 쳐다보기만 했는데도 내 심박수가 올라간다면?
바꿔 말하면, 누군가의 존재 (그냥 책상에 앉아만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신체 예산은 영향을 받습니다.
신체 예산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내 감정, 사고, 판단에 영향을 받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아무런 대화를 하지 않아도,
오늘 내가 느끼는 행복감에 영향을 받는다는 이야기죠.
리사 펠드먼 배럿 교수의 연구실 실험 중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연구실에서 휴대용 심장 모니터링 장치를 시험하고 있었는데,
이 장치는 착용자의 심박수가 평소보다 15%이상 증가할 때마다 신호음을 내게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연구실에 있는 대학원생 에리카 시겔(Erika Siegel)이 이 장치를 착용한 채
책상에서 조용히 일을 하다가 배럿 교수가 들어오자 고개를 돌려 쳐다봤고,
그 순간, 이 장치가 크게 삐 소리를 내 모두 깔깔대고 웃었다는 내용입니다.
(본인은 진땀 흘렸겠지만요.)
그리고 리사 교수 역시 그 장치를 착용한 채 회의를 하다
연구 지원 재단에서 온 이메일을 열어보는 순간 장치가 수 차례나 삐 소리를 냈다는 것이죠.
이 연구실에서는 사람들의 신체 예산 관리 회로를 통해
에너지 원천이 바뀌거나 때로는 신체 예산 균형이 깨졌다가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뇌의 예산 관리 노력을 수백 번이나 확인할 수 있었다고 책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숨만 쉬고 있어도, 아무 자극이 없는 것 같아도
우리 뇌는 쉴 새 없이 신체 예산을 관리하고, 정동에 영향을 끼칩니다.
더 나아가 정동은 생각보다 빠르게, 무의식적으로 팀 분위기를 만들고, 타인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블루밍고 체크인은 정동을 ‘의식 위’로 올리는 행동입니다.
정동은 기본적으로 ‘비언어적’입니다. 말하지 않으면 그냥 흐릅니다.
하지만 체크인을 통해 표현하는 순간, 인지 시스템과 연결되며 ‘의식화’됩니다.
그리고 그 정보로, 오늘 우리가 누구를 더 배려하고 보살필 수 있는지,
누군가의 동기와 몰입을 더 챙겨야 하는지를 고민해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체크인, 나를 위해 시도해보세요.
블루밍고는 이런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팀의 감정 흐름을 측정하고, 표현하고, 연결합니다.
체크인은 그 시작점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뇌가 먼저 깔아 놓은 정동,
여러분 옆 사람도 이미 느끼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 지금, 체크인으로 우리 팀의 정서 파장을 맞춰보세요.
블루밍고는 ‘다정함’이 ‘성과’를 만드는 연결을 이루고 싶습니다.